학교도서관에서 주는 행복한 마음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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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에서 주는 행복한 마음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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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정초등학교 사서 강상도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있지만 학교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한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직업인 것 같다.
그런 저의 행복한 동행 학교도서관에서의 여정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곱씹어 봅니다.
저는 2001년도부터 2010년까지 대학도서관에서 근무하였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지요
마음적으로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리저리 입사서류를 내어 보았지만 현실은 냉정하게도 저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아 다른 일을 하게 되었고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멀리하게 되었지요
한편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도서관으로 돌아가야할 것임을 다짐하였지요 그렇게 1년이 흐르고 힘겨운 저에게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보수는 대학도서관보다 적지만 아이들에게 책과 도서관에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 번 해 보기로 결심하였다.
그것이 바로 학교도서관입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독서 담당선생님의 지지와 아이들이 잘 따라 주어서 내 역할에 충실히 해 나아갔음을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나의 학교도서관에서 주는 행복한 마음 분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째날 근무일부터 일이 막히기 시작되었다.
초등학생아이들의 무질서한 도서관이용으로 학교도서관이 시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혼잡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이용교육을 전교생대상으로 이용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행하고자 첫발을 내딛었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도서관이용교육이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도서관이용교육을 잘 받으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도 도서관이용방법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날 우리학교도서관은 4층에 위치하여 아이들이 올려오기를 꺼리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이 바로 도서관행사이다. 도서관에서 독서행사는 아이들이 가장 잘 올 수 있게하는 미끼이지만 어떤 행사를 하느냐에 따라 좋은 방향이 될 수 있고 나쁜 방향이 될 수 있다.
강제적으로 아이들이 오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변해가야 함을 인지하였습니다.
책과 함께할 수 있는 도서명 끝말잇기, 책 속 황금문장 찾기, 독서퍼즐, 친구에게 책추천하기, 맛있는 책읽기 행사 등 다양한 책과 놀이가 함께 병행되도록 행사를 진행하여 책과 더욱 친근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학교도서관은 특히 소수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특혜를 주어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쉬는 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혼자오는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그아이가 얘기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보듬고 돌보는 사람이 사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학교도 그런 학생이 몇몇 보여서 나는 그 학생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형식아! 오늘도 혼자 도서관에 왔네!” 무슨 책을 읽고 있니?
이런 대화는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저는 자부합니다.
이렇게 학교도서관는 독서하는 공간, 치유하는 공간, 놀이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저의 고분 분투기는 계속 이어지리라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고 큰 세상을 만나고 그 우주 공간 속에서 주인공을 만나 생각과 마음을 깊게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여러분! 학교도서관이 희망입니다.
책모임, 독서놀이, 독서치료, 독서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학교도서관이 있어 희망을 꿈꾸어 봅니다.
책읽는 학교도서관이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이반 일리치(Ivan Illich)는 『공생을 위한 도구』에서 아무리 함께 나누어 써도 부작용이 없는 세가지를 자전거와 도서관 그리고 시라고 하였다.
지금의 학교도서관에서의 공생의 도구는 학생과 사서 그리고 책에서 우리는 그 길을 함께 찾아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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