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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총장
댓글 0건 조회 9,721회 작성일 10-07-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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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국력의 척도입니다”
[진인문 목사(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
도서관, 지역 사랑방 역할과 관계접촉 전도 도구 … “단기적 선교효과 기대는 금물”
newsdaybox_top.gif 2010년 07월 19일 (월) 10:33:00 김준섭 기자btn_sendmail.gifjoons@kmctimes.com newsdaybox_dn.gif

   
▲ 진인문 목사 ⓒ김준섭

“도서관은 일방적으로 한 장소를 점유해 단순히 책을 빌려 주거나 공부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 아닙니다. 지역 소통의 중심으로 교육과 나눔, 문화와 휴식 등 지역 시민들이 소통하며 민주적 역량을 강화하는 장소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전국에 교회도서관을 세우고 책을 보급해 국민들의 문화수준과 그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진인문 목사(하북교회)는 교회가 도서관을 세워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도서관협회는 현재 교회도서관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교통 등의 이유로 도서관을 쉽게 이용할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취지다.
“교회안의 작은 공간을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방한다면 선교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도서관을 통해 교회가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면 관계접촉 전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가령 아파트 같은 곳은 직접 전도를 하러 가기 어려운데, 교회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회도서관에 오게 되고, 또 그 부모들과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다만 진 목사는 도서관 운영이 선교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새신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인식해 접근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교회가 목적성을 가지고 운영한다면 (교회의) 경계심이 가득한 주민들이 금방 의도를 알아차리고 도서관 이용을 기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진정성을 가지고 순수하게 운영한다면 이용자가 그것을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교회등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진 목사는 도서관 개관을 위해 교인들에게 도서를 기증받는 경우가 많은데 권하고 싶은 방법이 아니라고 충고했다.
“교인들이 기증하는 도서들은 이용자들에게 읽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도서관에 낡고 오래된 기증 도서만 있다면 누가 찾아오겠습니까? 권수가 적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읽는 베스트셀러나 신간 어린이 그림책들이 있다면 (도서관에) 좋은 책이 많다는 소문이 날 것입니다. 기증도서는 자리만 차지하고 도서관에 부담만 주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독서지도사, 방과후 지도사, 독서심리상담사, 논술지도사 등 민간자격 등록증을 발급하고 있다. 물론 자격증을 위한 교육은 필수이며, 교회가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 도서관은 단순히 도서를 관리한다기보다는 아이들의 독서지도가 주 목적이라는 것이 진 목사의 설명이다.
“물론 작은도서관의 경우 전문사서까지는 필요 없지만, 자격증의 유무에 따라 부모가 도서관을 보는 인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도서관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진인문 목사는 교회의 도서관 운영이 선교 뿐 아니라 교인들의 신앙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도서관을 운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교인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게 됩니다. 교인들이 책을 많이 읽고, 도서관 일에 참여하게 되면 지적 수준이 향상되고, 이는 개인은 물론 교회 발전과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한 교회분위기도 한결 밝아지고 적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진 목사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책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도서관을 통해 다음세대들에게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야 합니다. 온 국민이 독서를 생활화하고, 책 읽기에 힘쓴다면, 선진국보다 앞서 가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독서는 그 나라의 국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진 목사는 적극적인 자세로 작은도서관이 이웃과 호흡하기 위한 일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을 위하여 공부방을 개설하는 등 찾아오는 도서관이 아닌 찾아가는 도서관으로 이웃과 호흡하는 작은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독서행사와 문화행사를 펼쳐 이웃과 성장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작은도서관협회는?

전국민에게 독서기회를 제공하고 독서생활화를 도모하는 한편 지역의 교육·오락·문화·정보의 장으로 지역주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교회에 도서관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한국작은도서관협회는 지난 1994년 한국사립문고협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으며,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되면서 한국작은도서관협회로 정식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협회는 작은도서관 설립지도지원, 도서 무료대여, 초등학교 독서왕 선발대회, 어린이 독서교실, 알뜰도서교환장터, 농·어·산촌 마을에 사랑의 도서보내기 운동, 독서의 달 행사, 한국교회 신앙서적 읽기운동, 군부대 사랑의 도서관 만들기 운동 등을 하고 있다.
회원교회는 1850여개이며, 감리교회는 150여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태국 송쿨라대학교 한국어과에 1만권 이상의 도서를 보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한 협회에서는 민간차원에서 독서지도사, 방과후 지도사, 독서심리상담사, 논술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하는데, 이는 교회가 도서관을 운영할 시 이용자들에게 신뢰도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이다.
현재 작은도서관협회는 지역별로 교회도서관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교회 도서관 개설부터 운영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올 가을에는 감리회 목회자를 위한 집중교육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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